요즘 뉴스만 틀면 답답하다. 물가는 오르는데 삶은 나아지지 않고, 권력은 늘 같은 사람들 주변만 맴도는 느낌이다. 정치가 내 일상을 이렇게까지 흔드는데도, 아무 일 아닌 것처럼 넘어가자는 말이 더 많다. 그래서 이 책 제목이 거칠어 보여도 지금 시점에서는 오히려 정확하게 들린다.
『닥치고 정치』는 어려운 이론 대신 일상의 말로 정치 이야기를 끌어온다. 이게 생각보다 크다. 정치를 뉴스 속 말싸움이 아니라 월급, 전세, 등록금, 일자리 문제로 연결해서 말하니 도망칠 구석이 없다. 결국 정치가 밥벌이와 직결된다는 걸 계속 확인하게 된다.
지금 정권이 보여주는 모습은 더 노골적이다. 말은 공정과 성장인데, 실제로는 힘 있는 쪽에 유리한 판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 복지나 공공의 문제는 비용 취급하고, 시민의 분노는 이념 싸움으로 밀어 넣는다. 책에서 지적하는 권력의 작동 방식이 과장이 아니라 현실처럼 읽히는 이유다.
그냥 다이렉트하게, 폼 잡는 이론이나 용어 빌리지 않고, 일상의 언어로 정치를 이야기해보자고.
물론 책의 문장은 세고, 인물 평가는 거칠다. 동의하지 않는 대목도 있다. 그래도 지금 같은 시국에 점잖은 말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이 책은 “왜 화가 나는지”를 분명한 문장으로 꺼내 준다.
내 생각
나는 지금의 정치 상황을 꽤 비관적으로 본다. 누가 집권하느냐보다, 시민을 쉽게 피로하게 만들고 체념하게 만드는 구조 자체가 더 큰 문제라고 본다. 그래서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 “알고 보고 알고 찍어야 한다”는 말이 더 절실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정치 냉소가 지적인 태도처럼 보이는 분위기부터 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관심을 끊는 순간, 결국 손해는 늘 생활자인 우리가 본다. 적어도 이번에는 외면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 남는다.